기독교와 종교다원주의

요셉 목사
(한세대 신학대학원 졸업. 개척교회 목사)

2011년 부터 시리아 국민들이 내전으로 인하여 시리아를 떠나 다른 중동국가나 북아프리카, 유럽 등지로 피난가고 있다. 유럽은 시리아 사람들을 받아들이다가, 여러 정치적, 사회적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다. 더욱이 유럽은 이전부터 이슬람인들을 계속 수용한 결과, 유럽의 이슬람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이슬람 이주민들의 테러와 집단 성폭행 사건 등으로 사회 혼란이 야기되자 심각한 내분에 휩싸여 있는 실정이다. 한국도 무슬림의 확산 기로에 서 있는데, 격론이 오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후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향해 진군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그들(가나안 족속)이나 그들의 신들과 계약을 맺지 말아라. 너희는 그들을 너희 땅에 살지 못하게 하라”(출 23:32~33 현대인의 성경)고 명령하셨다. 서로 불가침 평화조약을 맺거나 하면 공존할 수 있을 법한데, 왜 그러한 명령을 주셨을까? “그들 때문에 너희가 나에게 범죄할 것이다. 너희가 그들의 신을 섬기면 그것이 너희에게 덫이 될 것이다.”(출 23:33 현대인)라는 명확한 이유를 그 해답으로 주신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대다수 정복하긴 했지만, 일부를 쫓아내지 못하여 그들과 그들의 신들이 이스라엘에게 올무가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에 정착한 지 오래지 않아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다(삿 2:13; 10:6). 여호와 신앙과 가나안 종교 간의 대립 또는 혼합적인 양상은 지속되었다. 결국 이방신들을 섬긴 죄가 쌓여서, 솔로몬 사후에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되는 징계를 받았다. 분열된 왕국들 역시 이방인 종교를 섬기다가(물론 여러 종교 개혁이 있었다), 앗시리아와 바벨론 제국에 의해 각각 패망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너는 나(God) 외에는 다른 신들(other gods)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고 첫 계명에서부터 엄명하셨다. 두번 째 계명에서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them, 우상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 20:4~5)고 하시면서 우상 숭배를 금하셨다. 십계명 1,2 계명에서 하나님께서 ‘다른 신들’, ‘그것들'(우상들)이라고 하시면서 복수형 단어들을 사용하셨음을 주목해야 한다. 출애굽 전 이스라엘 백성이 노예로 있었던 이집트도 다신교 국가였고, 앞으로 나가야 할 땅인 가나안도 다신교 종교를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멸망으로 이끈 가나안 지역의 종교는 다신교이다. 최고신인 바알(baal, 왕상 16:31; 18:18~46)과 그 배우자 여신인 아스다롯(ashtorets, 삿 2:13; 삼상 12:10, 왕상 11:5)을 비롯하여 많은 신들을 숭배하는 종교이다. 가나안 종교는 제사할 때, 남녀 사제들의 음란한 성교 의식이 벌어졌다. 이러한 퇴폐적인 제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과 마음을 오염시켜 영적 타락뿐만 아니라, 성적 타락까지 부추겼다.

또한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욕은 가나안 지역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고대 근동의 여러 국가의 신들까지 섬길 정도로 왕성해져 갔다. 모압의 그모스(chemosh) 신, 암몬 신인 몰렉(몰록, 말감, 밀곰)을 섬기며(왕상 11:5,7; 렘 49:1; 습1:5),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신인 담무스(tammuz) 등을 숭상하였다(겔 8:14). 여기서 몰렉(molech) 신을 숭배하는 제의 때 자신의 자녀를 제물로 태워죽이고 신께 바치는 의식이 있었는데, 하나님의 선민들이 이러한 종교 풍습을 받아들이고 죄에 동참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힌놈 골짜기에 바알의 산당을 세워 몰렉 신에게 그들의 자녀를 제물로 바쳤다. 그들이 이런 끔찍한 일을 행하여 유다를 죄 가운데 빠지게 한 것은 내가 명령한 것도 아니며 내가 생각한 일도 아니다.”(렘 32:35 현대인)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성전에 우상을 세우는 패역한 백성으로 전락하였다(렘 32:34). 이러한 범죄들은 정치 지도자나 종교 지도자나 일반 백성을 가릴 것 없이 자행되었다(렘 32:32). 이처럼 다신교 종교를 받아들이면, 십계명의 모든 계명을 범하는 죄에 빠져 들어간다.

유일신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유대교와 기독교를 제외하고, 이 세상의 모든 종교는 가나안을 비롯하여 고대 근동의 종교처럼 다신교임을 알 수 있다. 먼저, 힌두교는 고대 인도의 아리아족 중심의 브라만교와 인도의 토착 신앙과 결합한 민족종교이다. 복잡다양한 신체계와 일신교, 다신교, 범신론(자연을 신으로 보는 사상)적 특성이 혼재되어 있다. 불교 역시 인도에서 발흥하였다. 불교의 ‘불’자는 각성한 사람이라는 뜻인데, 불교의 교조인 석가모니를 의미한다. 석가모니의 사후에 그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이 석가모니를 신으로 섬겼는데, 석가모니처럼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을 역시 신의 반열로 올려놓아 다신교적 모습을 띠게 되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는 주후 570년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부근에 있는 꾸라이시 종족 출신으로 태어났다. 메카 부근에 꾸라이시 종족을 포함하여 360개의 종족이 살고 있었는데 각 종족마다 신이 있었다. 마호메트의 꾸라이시 종족의 신이 바로 알라(allah)다. 메카 주변의 360 개의 종족의 360개 신들의 우상들이 모여 있는 만신전(pantheon, 모든 신들을 위한 신전)이 있었고, 알라도 그 신 중의 하나였는데 제일 강한 신이었다. 여기서 알라는 아랍인들의 다신교의 신들 중 한 신임을 주지해야 한다.

마호메트는 메카 주변의 히라 동굴에서 알라외에 다른 신은 없고, 무함마드(마호메트)가 알라의 선지자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메카 주변의 만신전의 우상들을 파괴하고 알라만이 유일신이라고 선포한다.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 알라(allah)가 유대교와 기독교와 같은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포교했지만, 이내 거짓이 들통나며 배척당했다. 큰 세력을 얻으면서 기독교인들은 알라와 예수와 육신의 모친 마리아를 세명의 신으로 모시는 다신교도라고 호도하며, 핍박하고 학살함으로 앙갚음을 했다. 지금도 이슬람교는 알라신을 기독교의 하나님과 같다고 하며, 평화의 종교라고 외치지만 코란의 여러 교리에 입각하여,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을 핍박하고 살해하는 것을 정당화한다.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등 뿐만 아니라 세계 각 국가, 민족의 고유 종교 및 토속 및 무속 신앙도 다신교의 형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서양 문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그리스의 신화를 보면, 올림포스에 살고 있는 12신(제우스, 헤라, 아폴론 등)을 중심으로 많은 신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로마 제국도 그리스 신화의 영향을 받아서 그리스 신들의 이름을 로마식으로 바꾸고 내용을 발전시켰다. 다신교 종교가 대부분 그러하듯, 로마도 모든 신들을 위한 신전인 판테온을 건립하였다. 그에 덧붙여 로마 제국은 황제도 사후에(때로는 생전에) 신의 위치로 올려놓고 신상 등을 만들어 섬기게 하기도 했다.

동양의 일본도 고유 종교인 신도가 있는데, 자연숭배에서 시작되어 조상숭배를 기본으로 하며, 수많은 신들이 존재하는 다신교이다. 이밖에도 북미의 원주민인 인디언의 신앙도 토템(특정한 동식물을 자기 씨족의 수호신으로 삼는 것)신앙과 샤머니즘(무당, 박수) 등을 기반으로 한 다신교이고, 아프리카의 부족들도 고유한 부족 신앙이 있는데 토템, 샤머니즘, 애니미즘(무생물계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는 신앙) 등이 존재하는 다신교이다.

종교다원주의는 “모든 종교마다 각기 구원이 있다”고 하며, “결국 모든 종교의 신은 똑같은 신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의 최선봉에 캐톨릭이 있고, 힌두교, 이슬람교, 그리고 일부 기독교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물론 각 민족의 고유 종교와 무속신앙의 종교들도 함께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들을 한 데 묶는 플랫폼이 WCC(세계교회협의회)이다. 말로만 세계교회협의회이지, 실상은 세계종교 통합운동이요, 다신교 숭배운동을 진행하는 반기독교 단체이다.

이러한 배도와 종교혼합적 행위는 성경에 잘 기록되어 있다. “내가 사마리아 예언자들 가운데서도 역겨운 일을 보았다. 그들이 바알(신)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였다. 나는 또 예루살렘 예언자들 가운데서도 끔찍한 일을 보았다. 그들은 간음하고 거짓말할 뿐만 아니라 악을 행하는 자를 그 죄에서 돌아서게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격려하고 칭찬하였다.”(렘 23:13~14 현대인) 아울러 그들은 “헛된 우상을 섬겼”(렘 2:8 현대인)는데, 하나님께서는 탄식하신다.

예레미야 23장13절의 ‘바알의 이름으로’ 란, 즉 다신교의 신을 인용하여 설교하고 사역한다는 뜻이다. 바알은 물질신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삶보다도 현세적 번영과 물질적 구복을 주로 설교하는 사역자들이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는 것이다. 이런 자들은 성도들에게 무조건 “복받고 잘된다”만 외친다. 인간은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라고 하면서 죄지은 자를 오히려 위로하며, 죄에서 돌이키지 않게 한다. 그리고 우상숭배의 종착역인 WCC에 가입하고 활동하며, 한 입으로 말씀을 증거하고 또 다른 입으로는 바알을 찬양한다.

이러한 행태는 신약에서도 이어진다. 돈과 권력을 좋아하고(눅 16:14),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여 잘못된 신학 이론을 만들어 가르친(마 15:3) 바리새인, 서기관 그리고 대제사장 등이 주도하여, 다신교 국가인 로마 제국의 총독, 본디오 빌라도와 결탁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았다.

성경에서는 아담의 죄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인간의 죄악상들을 여과 없이 열거하고, 또한 그러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는 돌고 돌기 때문일까? 그러한 잘못과 죄악을 되풀이 하지 말라는 뜻이다.

제주도에 온 이슬람교도인 예멘인 청년들을 어떻게 해야 하며, 종교 다원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이때,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물론 이슬람 종교인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고, 중보기도해주어야 할 영혼들이다. 많은 헌신적인 선교 사역과 사랑의 구제 등으로 이슬람권 국가에 있는 무슬림들 중에 기독교로 개종하고 있는 비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유의할 점은 이슬람교가 기독교권 국가 등에 막대한 자금을 갖고 침투하여 정치권, 언론계, 산업계, 대학 등에 로비 활동을 하고 둥지를 틀며, 조직적으로 포교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위장 취업이나 난민 등으로 포교활동을 하러 온 무슬림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일 때, 그 피해는 실로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을 유럽의 경우를 반면교사로 삼고 깨달아야 한다. 아울러 이 시점에서 역사적으로(현시대에도 마찬가지로) 기독교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고 세속적인 복만을 추구하며, 성경 말씀을 곡해하고 교리 싸움에 몰두할 때 쇠퇴했음을 성찰해야 한다. 이슬람교가 그러한 지역과 국가를 숙주로 삼아 세력을 넓혀왔으며 확장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성하고 회개운동이 확산되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