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과 불륜 문화

요셉 목사
(한세대 신학대학원 졸업. 개척교회 목사)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 1850 ) 미국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1804~1864) 작품이다. 17세기 중엽, 영국 출신 이민자들이 거주한 뉴잉글랜드를 배경으로 젊은 청교도 목사 딤즈데일과, 헤스터라는 유부녀와의 불륜을 다룬 소설이다. 사생아를 낳은 헤스터는 끝까지 불륜상대를 밝히지 않고, 가슴에 ‘A'(Adultery 간통)라는 글자를 달고 다니는 형벌을 받게되지만, 남은 생애 선행을 베풀며 살아간다. 딤즈데일은 자신의 죄를 숨긴 위선적인 삶을 살다가, 양심의 가책이 쌓여서 결국 죄를 고백하고 죽는다. 주홍글씨는 돈많고 나이많은 남편과, 아름다운 유부녀, 젊은 남자의 삼각관계의 구도로서 전형적인 모든 불륜의 교과서이다.  

 불륜 문화에 대해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성경에 있는 할례의 의미를 보자면 다음과 같다. 할례는 남성의 포피를 자르는 의식으로서, 하나님과 선민 이스라엘 백성이 맺은 언약이다. 선민의 증표로서 생후 8일된 남아에게 할례의식을 행하는데, 기원은 아브라함에게서 시작된다. 아브라함이 99세가 되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계약) 체결하셨다. 계약 내용은 아브라함을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삼으시고, 그의 후손에게 가나안 전체를 주시며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주신다는 언약이었다. 계약을 위해 아브라함과, 후손의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아야 한다( 17:1~10).

 아브라함에게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신다는 말씀은 일찍이 아브라함이 75 되던 해에 차례 주셨다( 12:1~3). 말씀을 창세기 15장에서 다시한번 구체화시켜주셨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86세에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아내 사래의 권유에 따라서 이집트 출신 여종인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았다( 16:1~16).

 하나님의 계획은 하갈이 아니라, 사라를 통해서 아브라함의 후손을 번성시키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축첩은 이방인의 성풍속이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99세의 아브라함에게 다시 이전의 말씀을 상기시켜주시고, 할례라는 계약을 체결하신 것이다. 계약 체결에 앞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너는 나에게 순종하며 앞에서 없이 살아라.”( 17:1 현대인) 엄히 명령하신다.

 할례는 단순한 선민의 표식만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이방인의 성문화에 물들지 말며 흠없이 성결하게 살라는 하나님의 뜻을 살에 새겨놓고, 기억하라는 의미가 내포된 의식이다.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음으로서 너희는 내가 너희와 맺은 계약이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표를 피부에 지니게 것이다.”( 17:13 현대인)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베필로 오직 하와만을 허락해주셨다. 아담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을 주신 ( 1:28), 다른 첩을 주신 일이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의 가장 특징은 이교도의 풍습인 우상숭배와 간음을 한다는 점이다. 출애굽한 1세대 이스라엘 백성들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다가 죽임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또한 싯딤에 머무를 , 모압 여자들이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25:2) 절하고, 모압 여인들과 음행을 벌였다. 바알신에게 절하고 음행을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셨다. 모세에게백성의 수령들(지도자들)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 25:4) 엄명하시고, 전염병이 발생하여 이만 사천 명이 죽었다( 25:3~9).

 일반적으로 영적인 , 정신적인 , 육신의 죄는 서로 연동이 된다. 우상숭배와 간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뗄레야 없는 묶음이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영적 거룩함은 마음과 육신의 성결과 거룩함으로 이어진다.

 동서양과 시대를 막론하고 문화의 핵심은 문화 안에 내포된 종교이다. 일례로 르네상스 시대 이후의 문화를 살펴보면, 그리스, 로마 종교의 내용과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쉽게 짐작할 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낭만주의 문화까지 짧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4~16세기 이탈리아를 기점으로 프랑스, 독일, 유럽 서유럽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문예부흥) 로마 제국이 멸망한 주후 5세기 이후에 시작된 중세를, 인간성을 말살하는 암흑기로 규정하였다. 아울러 고대 그리스, 로마의 사상, 학문, 문학, 예술 등의 문화를 통해 인간성을 회복하고 재발견할 있을 거라고 인식했다. 합리적인 이성의 문화로 보았으며, 문화를 복고하려는 운동을 다방면에 펼쳐나갔다.

 여기서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는 과연 르네상스 시대 때의 사람들이 꿈꾸었던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문화였을까? 아니다. 그리스, 로마 제국을 발전시킨 것도 그들의 문화였지만, 그들의 몰락을 가져다 것도 문화 때문이었다.

 물론 그리스, 로마 문화가 전부 비이성적이며, 비합리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합리적인 것과 비합리적인 것이 혼재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바다. 합리적인 것과 비합리적인 것이 섞여 있는 사상, 학문, 문학을 좇다보면 결국 비합리적인 것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생기는데, 예외가 없다. 그리스, 로마 제국의 문화는 합리적인 면도 있겠지만, ‘비합리적이고, 강포하며, 퇴폐적인 전체주의적 제국 문화 속성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문화는 그리스, 로마 제국의 다신교 종교의 내용이기도 하다. 때문에 그리스, 로마 제국의 문화를 따르다 보면, 필경 전체주의적 성향을 띠게 된다. 역사상, 그리고 시대의 전체주의 국가, 종교세력, 정치세력의 문화와 뿌리가 되는 문화가 무엇인가? 그리스 신화가 세상에 펼쳐진 모습이 전체주의이다. 양자를 비교해보면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17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영향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의 고전에서 규범(모범) 찾고, 정형화된 형식을 특징으로 하는 고전주의 문화가 프랑스에서 등장하고 유럽에 파급되었다.   

 18세기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등장한 계몽주의는 이성에 의한 비합리적인 구습을 타파하자는 사조였는데, 산물의 정점이 프랑스혁명이었다. 취지와 달리, 프랑스 혁명은 오히려 인간의 비합리적인 과격하고, 잔인한 광기를 보여주었다. 그에 대한 반동으로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까지 영국, 독일 유럽과 북미대륙에서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것을 중시하는 낭만주의가 전개되었다.

 낭만주의 사조에 등장하는 로맨스 소설의 상당수는 불륜을 주제로 하거나, 내포하고 있다. 불륜을 미화하기 위해 비현실적인 설정들을 하기 마련이다. 너새니얼 호손의 펜에서 그려진 헤스터와 같이 불륜남을 끝까지 보호하려는 지고지순한 불륜녀는 없다. 알다시피 불륜은 이기적인 욕망과, 불순한 이익을 채우려는 목적 하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살벌하고 극단적인 신체적, 정신적 복수와, 법률적, 사회적 보응이 일상다반사로 이뤄지는 곳이 불륜의 세계이다. 함부러 발을 들여놓으면 명에 살기 힘들다.

 또한 호손은 불륜녀를 점차 성녀 이미지로 포장하여서 간음죄를 상쇄시키려 했다. 외도하는 자에게 성경의 진리는 불편할 밖에 없다. 낡은 전통과 규범으로 매도해야 된다. 때문에 간음죄를 책망하는 청교도들과 질투하는 남편을 극히 부정적으로 묘사하여 불륜죄에 대한 성경적인 시각을 벗기려고 했다. 딤즈데일과 헤스터가 그들만의 낙원으로 함께 도피하려고 했지만, 좌절한 모습을 부각하고 동정심을 유발시키기까지 하였다. 호손은 죄짓고 내몰린 에덴의 동쪽에서 죄의 해방구를 꿈꾸었지만, 진정한 낙원은 에덴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까?

 그리고 호손은 딤즈데일의 죽음을 통하여 죄와 낭만주의 문화 사이를 오가는 위험한 줄타기를 매듭지었다. 문화라는 면죄부로 간음죄가 희석되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문화라는 가면을 죄의 노예로 전락할 따름이다. 

성경에간음하지 말라“( 20:14), “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 5:21) 명시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혼전 간음, 혼외 간음, 근친상간, 동성애, 수간 모든 종류의 간음을 금하셨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을 과거의 구습과 인습으로, 또는 폐기된 율법으로 치부하는 우를 범해서는 된다. 덧붙여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과의 교합 간음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5:28) 경고하신다. 선정적인 소설과 드라마, 음란 영상물, 음란 웹튠, 음란 웹소설, 음란 게임 등을 접하면 당연히 마음으로 간음하게 되어 있다. 그러한 음란물을 생산하는 사람들은 오감을 자극하고, 정욕을 끓어오르게 하는 문학적, 예술적 기교가 뛰어나기에 종교적, 윤리적 이성을 흐리게 하거나, 마비시킨다.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5:3) 성경은 명령한다.

 성도들은 옷차림에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배어나게 해야 한다(딤전 2:9). 그리스, 로마의 예술작품, 르네상스의 예술작품 중에 나체상이 많다. 선정적인 옷차림은 단순한 패션이 아니다. 세속적인 문화 풍습이다. 때문에 기독교적 가치가 사라지는 국가나 지역들을 보면, 나체 해수욕장, 나체 레스토랑, 혼욕 사우나 등이 즐비하다.

 음란 문화가 많은 나라들을 보면, 고령화와 인구 절벽이 진행됨을 있다.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13:4)는 성경의 말씀에 귀기울여야 한다. 배우자와 영적, 정신적, 육체적 사랑을 하며 후손들을 번성시키고 믿음의 가정을 이뤄나가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다. 가정과 교육 현장에서, 교회와 국가에서 절실하게 가르쳐 지키게 해야 한다.